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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길 머문곳/그리움이 머무는곳

유리창에 비

by 빙점 2012. 7. 1.

 

 

 

유리창에 비

 

낮부터 내린 비는

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

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

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

이 밤

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

떠오른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

비에 젖는데

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

 

낮부터 내린 비는

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

 

이 밤

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을 빗줄기처럼

떠오른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

어두운 비를 뿌려요

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

 

낮부터 내린 비는

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놓고서

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

이슬로 흩어놓았네

이슬로 흩어놓았네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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