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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길 머문곳/그리움이 머무는곳

그리움이 밀려올때

by 빙점 2012. 6. 23.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늪 -조관우

 

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

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

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

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

언제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

 

난 멈출 수가 없었어

이미 내 영혼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

 

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

처음 그댈 보았지

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했고 가슴엔 사랑이

꿈이라도 좋겠어 느낄수만 있다면

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

내겐 전부였지만

 

멈출수가 없었어

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

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뒤엔 언제나 눈물이

까맣게 타버린 가슴엔

꽃이 피질 않겠지

굳게 닫혀버린 내 가슴속엔 차가운 바람이...

오늘밤 내방엔 파티가 열렸지

그대를 위해 준비한 꽃은 어느새 시들고

술잔을 비우며 힘없이 웃었지

또 다시 상상속으로 그댈 초대하는 거야........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 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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